대상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부정여론이 거세다.
24일 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아주ABC에서 방송된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 업앤다운'에서는 후안무치한 방식으로 담합을 벌이다 적발 돼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은 대상과 지난해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네 명을 숨지게 한 후 1년 5개월이 흐른 뒤에야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다뤘다. 두 기업 모두 국민적 비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Down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질적인 수법으로 담합을 벌여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대상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일 전분, 전분당 가격 담합 사건으로 대상, 사조CPK, 삼양사, CJ제일제당 등 4개사에 총 7,475억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박상우 기자는 "네 기업의 담합 방식은 교묘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이 오를 때는 가격 인상을 빠르게 추진했고, 반대로 원가가 내려갈 때는 가격 인하를 느리게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직적이면서 치밀하기도 했다. 가격 변경 공문을 발송하기 전 경쟁사 직원들이 서로 공유해 인상 시기와 폭, 거래처 주소 등을 조율했고, 공문이 실제 발송되는지 우체국까지 동행하며 서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큰 기업들 답지 않게 참으로 치졸한 모습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가공용 옥수수에 대해 할당관세를 0%로 적용하며 해당 네 기업의 원가 부담을 덜어줬음에도, 기업들은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보다 담합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 방효정 기자는 "정부가 세금으로 원가를 낮춰줬는데도 이 기업들은 뒤로 담합해 이익을 챙겼다"라며 "정부와 소비자 모두를 기만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대상은 담합 의혹과 과징금 가능성이 처음 알려진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상은 해당 네 기업 중 유일하게 과거에 위반 전력이 있어 반복 위반 가중이 적용 돼 이번 사건에서 2,341억원이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받았다. 아울러 국민적 부정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어 소개된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Down 판정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월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중대재해와 관련해 서울시로부터 오는 8월 5일부터 92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네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운 것 같다"라며 여론을 소개했다. 사고 발생 후 첫 행정처분이 나오기까지 1년 5개월이 걸렸고, 회사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실제 영업정지 시점마저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처분에 대한 항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상우 기자는 "네 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에 대한 처벌이 고작 영업정지 3개월인가. 너무나 가벼워 보이는 이 처분을 놓고도 회사는 항소를 검토 중이라 한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기업 같다"라고 혹평했다. 방효정 기자도 "사고 후 1년 5개월이 지나서야 내려진 첫 처분이고 그마저 회사의 결정에 따라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니 황당하다"라며 "노동계가 분노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이후 전사적으로 안전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고도화했다"라며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을 위해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입장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데이 업앤다운'은 기업들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슈와 성장 동력을 분석하며 경제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아주A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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