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모멘텀주 매도세 막바지…AI·반도체주 다시 담을 때"

  • "흐름이 바뀌면 유동성이 몰리며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

UBS 사진게티이미지뱅크
UBS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모멘텀주(최근 주가 상승세가 강한 종목)를 중심으로 이어진 주식 매도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를 다시 담을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모멘텀주 매도세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AI와 반도체주를 분할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UBS는 투기적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된 점을 반등 가능성의 근거로 들었다. UBS 프라임브로커리지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모멘텀주와 반도체주 매수 포지션을 총 포지션 가치의 약 5% 줄였다. 역대 최대 수준의 축소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의 순포지션은 지난 4월 수준까지 낮아졌다.

마이클 로마노 UBS 헤지펀드 주식파생상품 영업 책임자는 AI 업종의 기초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꺼번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마노 책임자는 "모멘텀주 주식 리스크 축소는 확신을 갖고 내린 판단이었다"며 "이제는 포지션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신중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UBS의 모멘텀주 바스켓에는 샌디스크와 브로드컴, 오라클, KKR, 데이터독,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로 집계한 소프트웨어주 바스켓은 지난 6월 말 이후 약 20% 올라 투자자들의 포지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마노는 최근 은행과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에 유입된 매수세의 상당 부분이 신규 투자보다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사서 갚는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다시 AI 관련주로 이동하면 최근 시장을 주도한 경기민감주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모멘텀주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이달 말에는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모멘텀 지표는 지난 17일 장중 3.5% 하락했다가 두 시간 만에 2.5% 상승으로 돌아섰다. 로마노는 "흐름이 바뀌면 유동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21일 증시에서는 아시아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아시아 반도체주 지수는 3%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기술주 비중이 큰 한국과 대만 증시도 낙폭이 컸던 AI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모두 4%가량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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