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시진핑 9월 방미 예정대로…中 준비팀 계속 보내"

  • "미·중 사이 마찰 불가피…강대국으로서 대화·관계 유지해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2020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졌음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미국 방문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문은 9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계속 준비팀을 보내고 있다"며 "방문 계획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정부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유권자 정보 2억2000만건을 빼돌려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보기관들은 과거 이 같은 주장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에 따른 대응 조치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고 볼 것"이라며 "중국 측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지난해 체결된 미·중 무역 휴전과 양국 관계 안정화 흐름을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방미가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올해 두 번째 대면 회담이 된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과 중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외교 채널을 통한 실무 조율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열리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루비오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양국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루비오 장관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중국처럼 크고 강력한 두 나라 사이에는 언제나 마찰 요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우리처럼 중요하고 강력한 국가들은 계속 대화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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