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 성료…320여 석 가득 메운 울릉의 추모 물결

  • 교육계·지역사회·군의회 한자리에…참스승의 교육철학과 희생정신 기려

  • 추모영상부터 관악공연까지 이어지며 울릉의 역사와 공동체 가치 되새겨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고(故) 이경종 선생의 숭고한 교육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고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가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계와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울릉군의회 의원, 주민 등 32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우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울릉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이경종 선생이 지역 교육에 남긴 발자취와 교육철학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개최됐다. 사전행사부터 기념식, 추모영상, 관악공연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추모행사를 넘어 울릉의 교육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이경종 선생의 삶과 교육활동을 담은 추모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추모 편지 낭독과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져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서 전한 진심 어린 추모는 참스승의 가르침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에서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가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에서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가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1부 기념식은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최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이동신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기념사를 했고, 남한권 울릉군수가 축사를 전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고 이경종 선생은 울릉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참스승의 표상"이라며 "자신의 안위보다 제자들의 삶을 먼저 생각했던 숭고한 희생정신은 오늘날에도 지역사회에 큰 울림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계승해 미래 세대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고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경종 선생은 울릉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참스승이자 제자들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행사가 울릉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지역사회 모두가 참스승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에서 대구관악합주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1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고(故) 이경종 스승 50주년 추모음악회'에서 대구관악합주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안경호 기자]
2부 추모음악회는 권승전 지휘자가 이끄는 대구관악합주단이 무대에 올라 행진곡 'THE BANDWAGON'을 시작으로 'Mamma Mia!', '내 맘의 강물', 'Golden', '신아리랑', '아름다운 나라', 'God Save the Queen', 'Korean Sound Collection Ⅲ'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클라리넷 이중주와 소프라노 협연, 메들리 형식의 무대가 더해지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한 대구관악합주단은 앙코르곡 1곡을 추가로 연주하며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했고, 공연장은 끝까지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어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은 행사에 깊은 여운을 더했다.

공연장을 찾은 주민들도 추모음악회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울릉 주민 김민정(49) 씨는 "음악회를 통해 참스승의 가르침과 희생정신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의 소중한 역사를 아이와 함께 배우고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울릉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 울릉군 문화체육과,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 등이 함께했다. 교육계와 지역사회가 한 자리에 모여 참스승을 기린 이번 추모음악회는 한 사람의 교육자를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울릉의 교육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뜻깊은 문화행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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