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 곧 발표…시장 안정·투자자 보호 고려"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증시 변동성 논란의 중심에 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보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까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금융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대책 발표 시점을 공식화하면서 관련 규제안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1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까지 살펴보면서 보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 각각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합동 업무보고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지시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5월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지난 13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며 올해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역대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횟수 13번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올해 집중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다만 최근 변동성의 근본 원인은 반도체 업황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커졌고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복되면서 세계 반도체 종목들이 함께 출렁이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크게 확대된 만큼 해외 반도체주 변동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거래 일시 중단 같은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의 성격상 일시 거래 중단은 더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던 규제 비대칭을 해소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품으로 투자하기보다 제도권 안으로 흡수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열리는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책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10일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 영향을 F4 회의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 보완이 필요하면 회의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비공식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했으며, 같은 날 금융투자협회도 증권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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