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도 유가 급락 효과…6월 수입물가 4.4% 하락

  •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

  • 두바이유 전월 대비 23%↓

경기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경기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유가 하락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수출물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가격이 내려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88.90으로, 전월(188.82)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석유제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월평균 환율은 지난 5월 1490.11원에서 6월 1527.3원으로 급등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과일 등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4.2%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경유, 제트유)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반도체) 등이 오르면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세부 품목 가운데 과일(10.6%), D램(3.1%), 플래시메모리(11.7%) 등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경유(-15.6%), 제트유(-18.2%), 에틸렌(-19.9%) 등은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효과에 전월 대비 4.4% 내린 161.34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6.5%)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 5월 배럴당 103.15달러에서 6월 79.45달러로 23.0%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7% 높은 가격이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 가격 하락에 10.3% 내렸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3.2% 하락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6%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20.7%), 나프타(-25.5%), 벙커C유(-19.2%), 스티렌모노머(-19.9%) 등이 전월 대비 내렸다. 신호변환기(9.4%), 커피(4.6%) 등은 올랐다.

6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가 각각 지난해 6월보다 29.8%, 12.0%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74.8%, 30.5%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보다 커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함께 오르면서 50.0% 올랐다.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영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6월 소비재 수입물가의 상승폭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기인해 전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확대됐다"며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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