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완전히 망가졌다"...'도박판' 반응 쏟아진 이유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올해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수십 차례 발동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시장 자체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일'을 정리한 자료가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000년부터 2026년까지 역대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일과 원인, 일일 낙폭 등이 담겨 있다. 특히 공개된 자료에는 과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1년 9·11 테러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4년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역사적인 급락장과 함께 올해 발동 사례가 나란히 정리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3월 4일(미·이란 전쟁 발발)부터 3월 9일(전쟁 확전), 6월 8일(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6월 23일, 6월 26일, 7월 7일 등에 발동됐다.

이와 함께 올해 사이드카 발동 내역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3월 3일 매도 사이드카를 시작으로 3월 5일·10일·18일·24일, 4월 1일·8일, 5월 6일·11일·21일, 6월 9일·12일·15일·25일, 7월 3일·10일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면 3월 23일, 4월 2일, 5월 15일·18일, 6월 5일·10일, 7월 2일·8일·13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증시가 짧은 기간 동안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자료가 공유되자 온라인에서는 "상승·하락을 떠나 시장 자체가 무너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주식판을 역대급 공포와 투기·도박판으로 만들었다",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너무 키웠다", "정치 일정에 맞춰 시장을 조정하다가 시스템이 무너진 것 아니냐", "계엄장보다 더 심한 변동성이다", "이러니 돈 벌면 결국 부동산으로 간다"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이례적으로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건 답도 없고 패턴도 없다. 그냥 도박이다", "주식 피해지원금이나 전국민 지급해야겠다", "환율도 박살 나고 주식도 X판났다", "이 정도면 무조건 정권 교체된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시장을 누가 예측하나"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는 기업 실적보다 변동성 자체가 더 무섭다", "예전처럼 장기 투자로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급등하면 추격매수, 급락하면 손절이 반복되는 구조"라며 최근 증시를 사실상 '도박판'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정 시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주식시장 전체의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장치다. 두 제도 모두 시장 과열과 패닉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지만, 올해처럼 단기간에 반복적으로 발동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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