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시간 늘려라…카카오톡·토스 앱 '미니게임' 경쟁 본격화

  • 카카오, 2020년 이후 카카오톡·카카오페이에 미니게임 서비스 부활

  • HTML5 기반 웹 게임, 설치 필요 없고 개발 난이도 낮아 각광

  • 금융 앱 경쟁 심화…플랫폼은 체류시간 증가, 게임사는 광고 수익화 

카카오톡 미니게임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미니게임 [사진=카카오]

금융·메신저 앱 플랫폼들이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미니게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니게임이 앱 체류시간 증가와 구매 전환에 효과를 보이면서 HTML5 기반 웹게임 시장은 유통·쇼핑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중순 카카오톡에 게임 탭을 신설하고 HTML5 기반 웹게임 25종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6종을 비롯한 캐주얼 게임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게임 프로필을 만들고 다른 이용자와 랭킹을 비교하거나 게임을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는 연내 서비스 게임을 50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앱인앱 형식의 HTML5 미니게임 시장은 지난해 10월 토스의 미니게임 시장 진출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 앱은 포인트와 쿠폰 등 보상을 제공해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를 광고와 금융상품, 쇼핑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는 2016년부터 운영한 카카오톡 내 ‘게임별’을 2020년 8월 이를 종료했지만, 토스가 앱인앱 미니게임 시장을 빠르게 키우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을 앞세워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스는 현재 서비스 중인 미니앱의 20%를 미니게임으로 채웠다. 그 수만 약 800개다. 토스는 퍼즐, 웹보드, RPG, 타이쿤 등 다양한 장르를 운영 중이다. 특히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2’, 위메이드맥스의 ‘어비스리움’, NHN의 ‘한게임 싱글 맞고’, 넵튠의 ‘무한의 계단’, ‘수박게임’, ‘사과게임’ 등 인지도가 높은 게임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경쟁이 심화되는 금융 앱 시장에서는 게임 이용에 포인트를 지급하며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토스에서 서비스하는 ‘무한의 계단’은 1분간 플레이하면 2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니게임의 하루 평균 체류시간은 장르와 플레이 방식에 따라 5분 안팎에서 30분가량까지 차이가 나, 게임별 이용 행태에 따라 보상형 광고와 인앱결제 등 수익화 방식도 다르게 적용된다. 이에 플랫폼은 늘어난 체류시간을 금융·커머스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하고, 게임사는 이용량 증가를 보상형 광고와 인앱결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상호 수익 구조가 형성됐다. 

미니게임을 도입하는 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게임 개발사의 공급처도 금융·메신저·쇼핑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 간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게임사가 선택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또 HTML5 기반 웹게임은 기존 모바일 게임을 웹 환경에 맞게 경량화·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신작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보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6일 컴투스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퍼즐 게임 ‘파우팝 매치’를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에 출시한 투바이트는 기존 모바일 게임을 HTML5로 전환해 유통 채널을 확대한 사례다. 투바이트는 지난 2월 미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소프트 론칭한 파우팝 매치를 HTML5 버전으로 전환했다.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버전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에서 웹 환경에 맞게 게임을 경량화했다. 

함영철 투바이트 대표는 “이번 웹게임 서비스를 위해 기존 460메가바이트(MB)였던 게임 용량을 60~65MB 수준으로 줄였다”며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그래픽과 게임 리소스를 최적화하면서도 퍼즐 게임의 핵심 재미는 유지하는 데 개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미니게임은 이용자 체류시간과 구매 전환을 중시하는 유통·쇼핑 플랫폼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 앱에 게임을 공급한 한 게임사 관계자는 “연내 쇼핑 앱을 포함한 3~4개 플랫폼에 추가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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