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살 명단 1순위"…트럼프, 귀국길 전용기 왜 갈아탔나

  • 구형 에어포스원 타고 출발 뒤 영국서 신형기로 교체

  • 트럼프 "장병들에게 새 전용기 보여주려 한 것"

  • NYT "이란 충돌 재개 따른 예방 조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국 동부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환승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국 동부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환승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구형 에어포스원과 새 전용기를 번갈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새 항공기를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이란과 충돌 재개와 맞물려 보안상 조치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한 뒤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새 전용기로 갈아탔다. 새 전용기는 카타르가 지난해 미국에 선물한 보잉 747-8 기종으로, 항공기 가격만 4억 달러(약 6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트루스소셜에 “새 전용기를 밀든홀 기지로 보내 미군 장병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새 전용기에 탑승한 사실을 알리며 귀국 경로가 사실상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용기 교체 배경을 두고 의문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기자회견에서 이란 관련 보안 우려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삶은 매우 위험하다”며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명단에서 1순위”라고 말했다. 다만 “위협에 신경 쓰지 않고 예정된 일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항공기 교체가 미국과 이란의 적대행위 재개에 따른 예방 조치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동안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 보복 공습, 이란 미군기지 공격이 잇따랐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새 전용기의 보안 준비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의문도 남아 있다. 에어포스원은 통상 미사일 공격 회피와 통신 보호 등을 위한 특수 개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카타르가 제공한 항공기를 급히 대통령 전용기로 투입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비가 충분히 갖춰졌는지 의문이 제기된 배경이다.
 
백악관은 보안 우려를 일축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실장은 NYT에 “새 전용기가 대통령과 참모진 안전을 보장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절차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적들이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만큼 주의 분산과 오인 유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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