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말한 승리의 이유…'진심의 정치'를 서울시민이 선택

  • 오세훈 "보수의 가치는 진심·포용·유능"… 6·3 지방선거 승인 분석

  • 정책의 승리이자, '시민 지성'의 승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보수의 가치는 진심과 포용 유능함에서 나온다며 약자와의 동행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도시 경쟁력 강화가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보수의 가치는 진심과 포용, 유능함에서 나온다"며 "약자와의 동행,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도시 경쟁력 강화가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총정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했다.

 오 시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에서 6·3 지방선거 승리의 원인을 여론조사 기법이나 선거 전략, 정치공학에서 찾지 않았다. 오히려 "진심으로 보수의 가치를 전했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지난 5년 시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또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오세훈 시장이 말한 '진심'이 승리의 원인이라면, 그것을 알아본 것은 결국 서울시민이었다. 선거 기간 내내 관권 논란, 언론 프레임, 각종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지만 서울 유권자들은 마지막 순간 정책과 성과를 선택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오세훈 개인의 승리이면서 동시에 '서울시민의 지성'이 거둔 승리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시작된 변화를 완성하라"…서울시민이 보낸 메시지
 오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단순한 지방선거 승리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는 선거기간 "정권 견제용 플랫폼을 하나 정도는 남겨 달라"고 호소했고, 그 과정에서 "한겨울 빨간 홍시 하나만 남겨 달라"는 이른바 '까치밥론'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여권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한 대표적 메시지였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이 자신에게 준 표에 대해 "폭주하는 권력에 대한 견제 의지와 시작된 변화를 계속 이어가라는 주문이 함께 담겨 있었다"고 해석했다.
 
청년이 돌아선 이유…주택과 일자리
 오 시장은 가장 먼저 청년층을 언급했다.
 
 그는 미리내집, 청년주택, 정비사업 확대 등 주거정책과 청년취업사관학교, 영커리어스 같은 취업정책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특히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문과·예체능계 청년들에게 디지털·AI 교육을 제공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정책으로 소개됐다.
 
그는 "정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었다."고 확신적으로 분석했다. 비슷한 정책을 상대 후보도 내놓았지만 시민들은 오세훈의 정책을 더 신뢰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그동안의 정책 일관성과 실행력에서 나온 신뢰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외로움까지 정책이 된 시대
 이번 강연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외로움 정책'이었다.

 오 시장은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 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대표 사례로 들며 "현대인은 모두 외롭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보다 지방 정부가 더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외로움 문제'라고 보고,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이를 정책화했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복지, 주거를 넘어 심리와 관계까지 행정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 서울시 정책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이 반대했던 정책들, 결국 성과로 돌아오다
 강연 내내 오 시장이 반복한 단어는 "(민주당의)반대"였다.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서울런,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노들섬 예술섬 프로젝트 등 서울시 대표 사업 상당수가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 속에서 추진됐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런에 대해서는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젊은 세대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오 시장은 "무능하다", "한 것이 없다"는 공격이 오히려 자신의 정책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말했다.
 
관광·매력도시 전략의 재평가
 오세훈 시정의 또 다른 축은 관광과 도시브랜드다. 

 그는 과거 "전시행정", "겉멋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책들이 이제는 서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됐다고 주장했다. DDP, 한강 르네상스, 펀시티 전략, 야간경제 활성화, 노들섬 예술섬 등이 모두 같은 철학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시대가 오면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관광산업을 거듭 강조했다.
 
"약자와의 동행"이 보수의 이미지를 바꾸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 승리의 핵심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꼽았다.

 안심소득, 동행식당, 온기창고 등 복지정책을 통해 보수가 가진 '부자정당' 이미지를 깨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인 가구 밀집지역, 청년 밀집지역, 소상공인 밀집지역에서의 득표 상승을 근거로 들며 "정책의 진심이 표로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톱3 도시…오세훈의 최종 목표
 오 시장은 선거 막판 유세에서 강조했던 '글로벌 톱3 도시 서울' 구상을 다시 꺼냈다.
 
 서울의 각종 국제 경쟁력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자신은 이를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열세가 이어질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이유로 "정책 성과와 국제 평가가 결국 시민들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들었다.
 
오세훈의 승리인가, 서울시민의 승리인가
 이번 강연에서 오세훈 시장은 승리의 원인을 '진심'에서 찾았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보면 그 진심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었다. 바로 그것을 읽어낸 서울시민이다.
 
 선거 과정에서 각종 프레임과 네거티브, 정치적 공세가 난무했지만 서울시민들은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꾼 정책과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오 시장이 말한 "진심"이 승리했다면, 그 진심을 알아본 것은 '서울시민의 지성'이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6·3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이 이긴 선거'이자 '유권자가 승리한 선거'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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