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미수금에 산지 유통조직 자금난…농식품부, 300억 금융지원

4월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월 22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납품한 뒤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에 약 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원물 확보에 필요한 정책자금의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고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해 농가 출하와 산지 유통 차질을 막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산지 유통조직 가운데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직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납품한 이후 미수금이 발생해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 원물 확보에 필요한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산지 유통조직이 대상이다.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 중 올해 원물 확보 목적의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할 경우 미수금 발생 규모와 상환예정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은 기존 대출에 대한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거나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하는 방식이다. 대상 정책자금은 원예농산물 산지 유통조직을 지원하는 산지유통활성화지원자금과 양곡 분야 RPC벼매입지원자금이다. 두 자금은 산지 유통조직이 농가로부터 원물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는 정책자금이다. 금리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0.5~3%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해당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산지 유통조직은 25개소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거래 과정에서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은 20개소로 파악됐다. 미수금 규모는 269억원 수준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 문제는 조직 차원의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출하 농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통해 원물 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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