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모디, G7서 1년여 만에 대면…무역협정 막판 조율

  • 트럼프 "인도와 협상 거의 마무리"

  • 모디, 호르무즈 인도 선원 안전 보장 요청

  • 관세·해상 안보 갈등 속 양국 관계 조정

양자 회담하는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양자 회담하는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협정과 호르무즈 해협 선원 안전을 논의했다. 두 정상이 따로 마주 앉은 것은 지난해 2월 백악관 회담 이후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중 별도 회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협상에 대해 “꽤 오랫동안 진행해 왔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모디 총리를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도 “매우 강경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관세와 미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조건을 놓고 1단계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일부 쟁점에 잠정 합의했지만,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세 이견 등으로 최종 타결이 지연돼 왔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이라고 판단한 사안에 보복 관세 등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 법 조항이다.
 
모디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서 자국 선원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 세계 해상 무역에 수십만명의 인도 선원이 종사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과정에서 이들의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9일 “오만만 해상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며 팔라우 선적 유조선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졌다. 이후 인도 정부는 자국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원 사망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로 협력하고 있다”며 “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공격받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관세 갈등과 해상 안보 현안으로 냉각된 양국 관계를 조정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인도 방문 의사도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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