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에 따른 중동 리스크 완화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이 25거래일 만에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81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기관 매수세에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9.67포인트(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선물 급등에 따라 오전 9시 6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지만 81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기대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5%, 나스닥지수는 2.54% 상승 마감했다. 특히 마이크론(11.7%), 인텔(9.3%), 엔비디아(2.2%)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갭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 시장이 무게를 두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가 25거래일 만에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나선 점은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며 "최근 극단적인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202억원, 3조10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5조59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7.86%), SK하이닉스(2.33%), SK스퀘어(10.59%), 현대차(1.68%), LG에너지솔루션(4.03%), 삼성생명(5.62%), 삼성물산(5.37%), HD현대중공업(0.62%)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삼성전기(-5.04%)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 방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스퀘어가 급등했고 한화오션·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 방산주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3.22%) 오른 1029.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641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95억원, 2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47%), 에코프로(3.14%), 리노공업(4.71%), 이오테크닉스(21.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원익IPS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0.00%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2.88%), 주성엔지니어링(-5.91%), 코오롱티슈진(-0.39%), HLB(-2.74%), 삼천당제약(-0.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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