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와 금융시장 개선 등을 바탕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언급했던 '중동 사태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 지속' 표현은 이번 달 그린북에서 사라졌다. 미국과 이란간의 종전 협의가 임박한 가운데 반도체 경기 호황과 증시 강세, 수출 증가세 등이 이 같은 경기 판단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월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전월 말보다 28.5% 오른 8476.15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한 달 새 1525조6000억원 증가했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40.01%로 확대됐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6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기준 1507.9원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고유가·고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5월 취업자 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명 감소하며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줄어 201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도 자동차·플라스틱 업종 부진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 지표는 다소 주춤했다.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다만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나타냈다.
정부는 향후 중동 사태 장기화 여부와 국제 원자재 가격 움직임, 주요국 통상 환경 변화 등이 국내 경기와 물가·고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청년고용 상황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계층별·업종별 고용 동향을 세밀하게 점검해 필요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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