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 유동성 공급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다.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외화 조달 여건을 뒷받침해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 조치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돌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연장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지준은 금융기관이 외화예금을 취급하면서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지급준비금을 의미한다. 한은은 은행들이 의무 적립액을 초과해 예치한 외화지준에 대해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외화 유동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과지급준비금에 적용되는 금리는 기존과 동일하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준용하기로 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외환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대상은 주로 외국계 은행으로, 투기성 거래나 시장 교란 행위 여부를 중심으로 서면 및 현장 점검이 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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