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8000선 회복 하루 만에 흔들…코스피, 美 반도체 충격에 2%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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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8000선을 되찾았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7900선대로 밀려났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4억원, 2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4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13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6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2%대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SK스퀘어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0.95%) 내린 958.58에 출발했으나 곧바로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7%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6%, 0.97%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장중 8.62%까지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와이오밍주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중동 리스크도 다시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국 헬기 격추를 주장하며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미군이 이란 내 목표물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국내 증시는 전날 8%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함께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장중 낙폭 축소, 미·이란 협상 기대에 따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0달러 하회 소식에도 전일 8%대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물량, 5월 CPI 경계 심리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는 하루를 보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은 오늘 밤 예정된 미국의 5월 CPI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였으며,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 베팅이 수정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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