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흑자 283억달러…반도체 등 수출 견인에 역대 2위

  • 컴퓨터주변기기 411%, 반도체 171% 수출 급증

경기도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43조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반도체 산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역대 2위 규모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3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지난달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338억8000만달러로 역대 흑자 규모 2위를 기록했다. 앞선 1위 기록은 지난 3월 달성한 356억8000만달러다. 

수출은 9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급증하면서 역대 2위에 올랐다. 정보기술(IT) 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非) IT 품목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늘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컴퓨터주변기기(411.3%)가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171.4%), 정보통신기기(123.2%) 등이 크게 늘었고 선박(49.9%), 석유제품(39.4%), 화공품(10.7%) 등도 증가했다. 승용차(-7.2%), 기계류·정밀기기(-2.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74.2%), 중국(62.6%), 미국(54.0%), 일본(28.4%)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중동은 수출이 24.9% 감소했다.

수입(567억달러)도 16.1% 늘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등 자본재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제조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등을 중심으로 27.7% 늘었다. 원자재도 석탄(26.7%), 화공품(21.3%), 원유(13.1%) 등을 중심으로 1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4월(-27억달러)과 비교해 0.3% 감소했으나 전월(-13억1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전환했으나 4월 입국자수도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당 폭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월 35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은 계절적으로 배당 지급이 집중되고 주요 기업의 배당성향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5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6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2억2000만달러 급증했다.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역시 주식을 위주로 35억1000만달러 늘면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3월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293억3000만달러 매도하면서 역대 최대 폭을 기록한 가운데 4월에는 12억4000만달러로 매도 폭이 줄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 발표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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