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충남도 민심 '분할 선택'…민주당 도지사 탈환,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10곳 수성 민주당 5곳

  •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4년 만에 도정 교체

  • 청양군수 선거 75표 차 역전극…사전·본투표 민심 차이 뚜렷

  •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윤용근 승리…공주·부여·청양 보수세 유지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자부부사진허희만기자
김홍열 청양군수 당선자부부[사진=허희만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충남 민심은 도지사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내리며 ‘분할 투표’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승리하며 4년 만에 도정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체 15개 시·군 가운데 10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의 우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당선되면서 보수 진영은 국회의석 방어에도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정권 견제와 지역 행정의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변화와 도정 교체를 선택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기반, 행정 경험 등을 중심으로 표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지사 선거 승부처는 천안·아산권이었다. 충남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집중된 천안·아산에서 박수현 당선인이 우위를 점하며 선거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농촌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강세가 이어지며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개표 과정도 흥미로웠다. 개표 초반 사전투표함이 먼저 개봉되면서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나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본투표 개표가 진행된 이후 국민의힘 후보들이 격차를 줄이며 역전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 참여가 집중된 반면,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 화제는 단연 청양군수 선거였다.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김돈곤 후보는 개표 초반 60%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국민의힘 김홍열 후보가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75표 차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승부는 충남 지방선거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천안·아산·당진·금산·서천 등 5개 시·군을 확보했다. 장기수 천안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김기재 당진시장, 문정우 금산군수, 유승광 서천군수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공주·보령·서산·논산·계룡·부여·청양·홍성·예산·태안 등 10개 시·군에서 승리했다. 최원철 공주시장, 엄승용 보령시장, 이완섭 서산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이응우 계룡시장, 이용우 부여군수, 김홍열 청양군수, 박정주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윤희선 태안군수가 민선 9기 지역 행정을 이끌게 됐다.
 

지역별 정당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천안·당진·금산·서천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권력이 이동했고, 부여·청양·태안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석 감소한 10곳, 민주당은 1석 증가한 5곳을 확보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인 선거로 기록됐다.

충남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선거의 성격과 지역 여건, 후보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표를 행사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충남 정치지형 변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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