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530원 넘어…미·이란 충돌에 상승 압력

  •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

  • 3월 31일 이후 2개월 여 만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529.6원이다. 이날 환율은 13.6원 급등한 1530.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지난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30원을 넘겼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무력 공방이 다시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2포인트(1.21%) 내린 5만687.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0포인트(0.74%) 낮은 7553.68, 나스닥종합지수는 239.93포인트(0.89%) 하락한 2만685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7.81달러로 전장보다 1.9% 올랐다.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02달러로 전장보다 2.4% 올랐다.

3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탑 피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1일 게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도 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와 휴장인 전날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1530원대로 급등하고 역외 커스터디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갭상승 후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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