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실시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변 없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을 기대했으나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가 국정 동력을 한층 더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싹쓸이는 물론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높은 지지율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10시께 국회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께 대통령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고, 응답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보수가 결집해 접전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으나 선거 결과가 드러나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출구 조사 이후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출구조사 당시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개표 상황실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개표 상황실에서는 한숨과 탄식 등 적막만 감돌았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과 경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접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공소 취소 특검법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사퇴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대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앞으로 전국 단위 선거가 2년 동안 없는 만큼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백지수표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거대 여당의 생각대로 국정을 운영해도 좋다는 민심의 표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보여준 퇴행적인 윤어게인 행보에 대한 심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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