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도요타 제치고 日 시총 1위 전망…AI 열풍에 주가 급등

  • 블룸버그 "투자자 선호 AI 수혜주로 빠르게 이동"

소프트뱅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소프트뱅크그룹이 1일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중 최대 14%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AI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데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오픈AI와 SB에너지가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상승으로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 80%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은 46조엔(약 436조원)을 넘어서며 도요타의 약 45조8000억엔(약 434조원)을 웃돌았다. 반면 도요타 주가는 올해 10% 넘게 하락했으며, 이날도 장중 한때 약 5%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시가총액 역전이 AI 인프라 구축 수혜 기업으로 투자자 선호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거시경제 부담과 지정학적 긴장이 자동차 업종에 부담을 주는 반면 AI 열풍은 기술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뱅크가 이날 상승분을 장 마감까지 유지할 경우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오르게 된다. 소프트뱅크가 도요타를 앞선 것은 2000년 일본 인터넷 버블 정점 당시 잠시뿐이었다.

다만 시가총액 산정 방식에 따라 역전 시점은 다르게 평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통주식과 자기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일본식 산정 방식으로는 이날 소프트뱅크가 도요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이미 지난달 도요타를 앞질렀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시가총액 계산 때 자기주식을 포함하는 것이 관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비교를 위해 자기주식을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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