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앨버타 분리론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데 대해 “이런 중대한 사안을 제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느냐. 아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앨버타 주민들이 최근 선거에서 분리론을 선택했느냐. 아니다. 투표용지에 없었다”고도 했다.
카니 총리는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할 당시 영란은행 총재였다. 그는 “영국이 충분한 검토 없이 내린 선택의 후유증을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겪고 있다”며 브렉시트식 접근을 경계했다.
카니 총리는 분리 찬성 여론을 키워 연방정부의 양보를 끌어내자는 주장도 비판했다. 그는 “실제 독립까지 가지 않더라도 분리 찬성표가 나오면 연방정부와의 협상에서 앨버타가 유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허세”라고 말했다.
앨버타는 캐나다의 대표적 산유 지역이다. 분리론은 전임 쥐스탱 트뤼도 정부의 환경 규제와 에너지 정책이 현지 석유·가스 산업에 부담을 줬다는 불만을 배경으로 커졌다. 카니 총리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일부 환경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현지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주총리는 독립 자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주민 결정권은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미스 주총리는 카니 총리 발언 뒤 성명을 내고 “앨버타 주민의 불만을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해소하고 캐나다 연방 체제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론은 아직 캐나다 잔류 쪽이 우세하다. 앵거스리드가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 앨버타 주민 60%는 캐나다에 남겠다고 답했다. 향후 구속력 있는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열릴 경우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67%였다. 현재로선 독립 여론이 우세하지 않지만,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앨버타의 불만은 연방정부를 향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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