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웃고 메타는 울었다…AI 투자 수익화서 희비 갈려

  • MS, 애저 성장률 43%·코파일럿 유료 이용자 확대…시간 외 8% ↑

  • 메타, 순이익 14%·잉여현금흐름 91% 감소…시간 외 7%↓

  • "한쪽은 투자·이익 동반 성장, 다른 쪽은 AI 비용에 수익성 악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나란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MS는 클라우드 성장세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을 흡수한 반면 메타는 비용 급증으로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AI 투자 수익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900억 달러(약 129조5100억원)를 기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76억2000만 달러(약 123조1500억원)를 웃돌았다.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4.74달러로 시장 전망치 4.24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EPS에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32억 달러가 포함됐다.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애저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1.6% 증가했다. 애저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40%에서 43%로 높아졌고 연간 애저 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무용 AI 서비스인 'MS 365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도 3000만명을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69% 늘어난 410억 달러에 달했다. 잉여현금흐름은 23% 감소한 19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애저의 가파른 성장과 대규모 흑자 흐름이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이에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메타도 매출만 놓고 보면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6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601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출이 55% 이상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87억8000만 달러를, 순이익은 14% 줄어든 1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PS도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 7.22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85억5000만 달러에서 7억8400만 달러로 91% 급감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 확대에 상응하는 이익과 현금창출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메타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0% 가량 하락했다. 

마이크 프룰스 포레스터 수석 임원은 로이터에 "메타의 AI 투자는 이익률이 확대될 때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쉬웠지만 이제 비용 부담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마냥 환영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빅테크의 막대한 AI 지출에서 투자액 자체보다 이를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시장 평가를 가른다는 점을 보여줬다. MS는 대규모 투자에도 애저 성장세와 높은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해 AI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메타는 매출이 늘었어도 비용 부담이 이익과 현금흐름을 잠식해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스티븐 에번스 페이브파이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한 기업은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도 이익을 늘리고 있지만 다른 기업은 AI 투자 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MS 실적은 성장 둔화 우려가 과도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메타의 광고사업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비용 통제와 AI 투자에 대한 보다 일관된 수익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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