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생산적 분야에 자금 지원해야"

  • 가계부채·PF 위험요인 관리 강화…부동산 쏠림 완화하고 기업 투자 유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쏠린 금융권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기 위한 감독을 강화한다. 금융회사가 안정적인 이자수익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 투자와 실물경제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26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감독 방향을 논의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월 시작된 중동 상황의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며 “고환율·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기업의 경영활동은 위축되고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권의 자금 공급 방향 전환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손쉬운 이자 장사에 매몰되지 않고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금융권 대출 실태점검과 PF대출 한도 규제 도입 등을 통해 가계부채와 부동산PF 관련 위험요인을 관리할 계획이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흘러가는 것을 완화하고, 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투자 여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한다. 금감원은 은행권 운영·시장 리스크 손실인식 합리화와 보험권 지급여력비율(K-ICS) 산출체계 정비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생산적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서민·취약계층 보호도 주요 감독 과제로 제시됐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포용금융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서민·지역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과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민생금융범죄 대응도 강화한다.

올해 금융감독자문위원은 총 92명으로 구성됐다. 금감원은 소비자 관련 위원을 25명으로 늘려 학계·연구원, 금융계와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금융소비자 의견을 감독 방향에 더 폭넓게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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