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영현, 노조 파업 앞두고 임원 소집…"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31일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최근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임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경영 활동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방심하지 말고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의 호황을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실적 회복세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등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분기 5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영업이익(57조2천328억원)의 94% 비중을 차지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8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범용 D램·낸드 제품의 가격 상승 및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전 부회장은 이러한 전망에 안주하지 말고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모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 활동은 유지돼야 하며 각 사업부가 경영 활동만큼은 공히 잘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 라인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파업 피해는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 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조 추산으로도 생산 차질로 인한 피해 규모는 20조∼3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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