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안정과 경제·무역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핵심 현안으로 지목하며 미국 측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중이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의 충돌 가능성을 뜻하는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미 관계라는 큰 배의 방향을 잘 이끌고 키를 잘 잡아 2026년을 중·미 관계가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을 중·미 관계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3년, 나아가 더 긴 기간의 중·미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건설적 전략 안정은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적극적 안정이어야 하고, 경쟁이 절제된 양성적 안정이어야 하며, 이견이 통제 가능한 정상적 안정이어야 한다"며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구호가 아니라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 분야와 관련해서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이라며 이견과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양국 경제·무역팀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에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개방 문은 갈수록 더 크게 열릴 것이고,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국 호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대만 문제에 경고
다만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분쟁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 측은 반드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며 "나는 시진핑 주석과 역사상 미·중 정상 사이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가장 좋은 관계를 구축했고, 우호적인 소통을 유지하며 많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중국은 위대한 국가다. 나는 시 주석과 중국 인민을 매우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늘 회동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회동"이라며 "시 주석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해결해 역사상 최고의 미·중 관계를 열고, 양국의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동행한 미국 재계 인사들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는 미국 재계의 뛰어난 대표들이 함께 왔으며, 이들 모두 중국을 매우 존중하고 중시한다"며 "이들이 대중국 협력을 확대하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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