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본격 출시되면서 기존 보험 가입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보험료는 크게 낮아졌지만 보장 구조가 바뀌면서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보장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세대 실손보험은 중증질환 보장을 강화하는 대신 비중증 비급여 보장을 축소한 것이 핵심이다. 보험료는 기존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 5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손보험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보험료 수준만 볼 것이 아니라, 과거 보험금 수령액과 향후 의료 이용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연 보험료보다 향후 예상되는 보험금 수령액이 많다면 당연히 기존 상품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예상 보험금이 보험료보다 적다면 보장을 줄이더라도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이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월 17만원 정도의 1세대 실손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가 전환할인을 받는다면 월 보험료는 2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할인기간인 3년이 지나도 이후 보험료는 4만원 정도다. 도수치료나 비급여주사 등 이용 가능성이 낮은 항목을 제외하는 '선택형 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만원 수준으로 40% 줄일 수 있다.
그러나 5세대 전환이 유리한 경우는 병원 이용이 거의 없고 1세대의 높은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경우에 해당한다. 1·2세대 실손에 가입했는데 중증 질환 치료가 예정돼 있다면 우선 기존의 실손을 유지해 넓은 보장을 받고, 치료 이후 의료 이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될 때 선택형 할인 특약으로 전환해 보험료를 낮추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자주 병원을 찾는다면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1세대 실손은 자기부담금이 낮고 보장 조건이 좋은 경우가 많아 평소 의료 이용 패턴과 비급여 이용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창식 동양생명 수석은 "당장 병원 이용 계획이 없고 보험료 부담이 크지 않은 가입자라면 5세대 전환을 서두르기보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추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반면, 연령 상승으로 보험료 부담이 커진 가입자는 보험료 절감 효과와 보장 구조를 함께 비교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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