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항해 중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전염병 대응 국장은 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매우 밀접한 접촉자들 사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최초 환자가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전에 이미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과 타액 등에 노출돼 전염되는 감염병이다. 드물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최초 사망자인 네덜란드 부부는 아르헨티나 남단에서 출발한 MV 혼디우스 승선 전에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를 여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HO는 스페인이 MV 혼디우스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승객과 승무원 모두 147명이 탑승해 있는 해당 선박이 서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로 향한다고 밝혔다.
MV 혼디우스는 주로 영국, 미국, 스페인 승객들을 태우고 3월 말 출발한 호화 크루즈선으로 남극 반도, 사우스조지아섬 등 오지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크루즈 운영사인 오션와이드 익스페디션에 따르면, 현재 감염이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사람 7명 중에서 사망한 네덜란드 부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영국인 승객을 제외하고, 독일인 사망자와 다른 감염 의심자 등 4명이 크루즈 선내에 머물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자 고 이호왕 박사가 한탄강 유역의 쥐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감염 초기에는 피로, 발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해 독감처럼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가 심장, 폐, 신장을 손상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장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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