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기업 체감경기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생산은 대체로 확대됐다.
실제 대만과 일본, 한국의 4월 PMI도 모두 올랐다. 공급 지연과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구매를 앞당긴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과 대만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한국은 신제품 출시가 생산과 판매를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혔다.
중동 지역은 아시아가 원유와 가스, 비료 등 핵심 자원을 들여오는 주요 공급처다. 2월 말 교전이 시작된 이후 에너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아시아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원가 상승과 함께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기업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중동 상황이 언제 정리될지 불확실한 탓이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애너벨 피디스는 “이번 전쟁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공급망 교란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비용 압박은 다른 나라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원가와 판매가격 부담이 모두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었다고 응답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입 비용이 수년 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신흥국 쪽 충격은 더 직접적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비용이 급등하는 가운데 생산이 줄었다. 베트남은 4월 신규 주문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앤드루 하커는 “가격과 공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생산도 뒤따라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도 제조업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업황 개선 속도는 최근 약 4년 사이 두 번째로 느린 수준에 그쳤다. 비용 상승이 제조업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생산은 재고 비축 수요가 떠받치고 있지만, 이 효과가 약해지면 다른 나라 제조업도 둔화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사마 바티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 비축 효과가 시간이 지나 약해진 뒤 판매와 생산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앞으로 몇 달간 제조업 경기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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