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톱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코언은 이베이에 주당 125달러(약 17만원)를 제시했다. 거래 구조는 현금 50%, 게임스톱 주식 50%다. 이는 이베이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약 20% 높은 가격이다. 코언은 게임스톱이 2월 4일부터 이베이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현재 약 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언은 이베이 이사회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주주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코언은 게임스톱의 오프라인 매장과 이베이의 온라인 장터를 결합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사가 모두 트레이딩카드 같은 수집품 판매에 강점을 가진 점도 시너지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거래 성사 뒤 통합 회사 CEO를 맡고, 급여 없이 실적에 따라 보상받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몸집 차이도 뚜렷하다. 게임스톱 시가총액은 약 120억달러(약 17조원)다. 이베이 약 460억달러(약 64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이베이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베이는 최근 1분기 매출 30억8900만달러(약 4조3000억원), 총상품판매액(GMV) 222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GMV는 1년 전보다 18% 늘었다. 2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인 만큼 주주들이 제안에 쉽게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게임스톱 역시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본업 성장세는 약하다.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억4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줄었다. 현금 여력은 커졌지만 이번 거래는 여전히 게임스톱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제안이 단순한 인수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스톱을 게임 유통업체에 묶어두지 않고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코언의 구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자금조달과 주주 설득이라는 핵심 과제를 풀지 못하면 이번 제안은 상징적 선언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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