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산 석유 수입한 中헝리그룹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산 석유를 수입해온 중국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구입하는 중국 헝리그룹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헝리그룹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산 석유를 사들인 최대 고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헝리그룹을 비롯한 중국 정유사들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면서 이란군을 포함한 이란 정권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헝리그룹은 중국 동북 지역 항구도시 다롄에 보유한 정유시설을 통해 하루 약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 운송에 관여한 해운망도 함께 겨냥했다. 제재를 피해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는 '그림자 선단'을 운영한 약 40개 해운사와 선박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 제재에 따라 대상 회사와 선박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재산상 이익도 차단된다.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법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또 이들과 자금, 물품, 서비스를 거래하는 기관에도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3억4400만달러(약 50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도 동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엑스 계정에서 해외자산통제국이 이란과 연계된 '여러 지갑'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테헤란이 자금을 생성·이동시켜 본국으로 가져오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테헤란이 절박하게 국외로 이동시키려는 자금을 추적하고 정권과 연결된 모든 금융 생명선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CNN은 이번 가상화폐 동결이 재무부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인 테더를 통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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