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후보들 "하정우 북구갑 출마 필요"...차출론 점화

  • 중앙과 지역 연결할 정책 실행력 부각...여야 공방 속 선거 변수로 부상

  • 'AI 해양수도' 청사진 제시...여야, 하 수석 행보 두고 '거물급 매치' 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16일 부산시의회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오는 6월 3일 치러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박연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16일 부산시의회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오는 6월 3일 치러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사진=박연진 기자]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향해 “중앙과 지역을 연결할 역할을 맡아달라”며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하면서 선거 구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1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정우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를 두고, 정권과 지역 현안을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에서 “북구갑 보궐선거는 부산의 향후 방향을 가를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정책 실행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이 하 수석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가능성이 자리한다.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핵심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분야 경력을 앞세운 산업 전략 구상도 함께 거론된다. 네이버 AI 연구소장 출신인 하 수석이 부산의 산업 구조 전환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역 연고 역시 이번 선거에서 무게 있게 다뤄지는 요소다. 북구에서 성장한 이력은 지역 정서와 생활 기반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밀착형 정치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특히 지역 현안을 체감해온 경험이 정책 설계와 집행 과정에서 현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함께 거론된다. 민주당 후보들은 “지역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중앙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정치적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며 출마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리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힘을 싣는 분위기다. 판이 커지자 중앙당도 공개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을 변화시킬 수 있는 카드”라며 하 수석을 직접 언급했고, 전재수 의원과의 고교 선후배 인연까지 거론하며 출마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국가 미래 전략을 책임지는 수석을 선거에 투입하는 발상 자체가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앞선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등판해 '역대급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작 당사자인 하정우 수석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는 대통령실에서 국가 AI 전략 설계에 집중하라는 지침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는 기류로 읽힌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농담 섞인 발언을 내놓을 정도로 하 수석의 정치적 존재감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 민심이 움직일 경우 출마 압박은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여야 유력 인사들의 등판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지역 선거를 넘어 정권 후반기 국정 동력과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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