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심화하는 호남 구인난…광역단체장·재보궐 어쩌나

  • 심사료 80% 깎아줘도 공천 신청 '시큰둥'…민주당 내홍에도 공격수 없어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의용 사무총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의용 사무총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51일 남았지만 국민의힘이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설 인물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도 없어 구인난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전북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아무도 접수하지 않았다. 앞서 공관위는 호남에서 공천을 원하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를 위해 심사료를 80% 깎아주는 조치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영남에서는 서로 후보자가 되겠다며 상호 비방과 공천 배제(컷오프) 불복이 이어지는데 진보 색채가 강한 호남에서는 전장에 나가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상황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공관위는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인천 계양구을 △충남 아산시을 △경기 평택시을 △경기 안산시갑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등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신청을 전날까지 접수했다. 총 13명이 지원서를 냈지만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에 출마를 희망한 사람은 없었다. 지역구 5곳 중 지원자가 없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공식 후보자 등록일까지는 한 달 남짓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지만 자칫 전북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이나 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구인난을 경험했거나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동혁 대표가 오는 17일까지 방미 일정으로 부재중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잠재적 후보자를 대상으로 출마를 제안·권유할 만한 창구도 마땅찮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전북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지원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내홍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낙마한 안호영 의원이 재심을 청구하고 단식에 돌입하는 등 어수선하지만, 이 틈을 파고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 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자 민주당이 김부겸 전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의 심장에 칼을 겨눈 것과 대비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통상 선거를 치르면 호남에서 보수정당 표가 10% 미만으로 나온다는 지역적 특성, 너무 열악한 이번 지방선거 구도"라며 "출마하려는 사람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야 나가고 싶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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