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물가 상승, 성장 둔화 불가피"

  • 다음주 세계 경제 전망 발표 앞두고 로이터와 인터뷰

  • "전쟁 조기 종료돼도 성장률↓·물가↑…장기화 시 충격 확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의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음 주 발표될 세계 경제 전망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경로는 더 높은 물가와 더 느린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긴장, 기술 변화, 기후 충격,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에 들어섰다”며 “이번 충격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다음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전쟁이 없었다면 IMF는 2026년 3.3%, 2027년 3.2%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말미암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약 13% 감소했으며, 원유·가스 선적 차질의 영향이 헬륨과 비료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신속히 종료되고 이후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저소득·취약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흡수할 재정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IMF 회원국의 약 85%가 에너지 수입국인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국가는 이미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IMF는 기존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광범위한 에너지 보조금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편, IMF는 오는 14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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