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K-Mobility 브릿지 재단(케이모빌리티브릿지재단)'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자동차부품 중심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재단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사업 지원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내 부품사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유관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 대응 기능도 고도화해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는 환경에서 부품사와 완성차, 기술·서비스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Bridge)'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단은 서울 엘타워에서 자동차 산업 관계자 및 부품사 대표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 부품산업의 대응 전략과 재단의 사명 변경, 역할 재정립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박성규 HMG경영연구원 상무는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경제 전망과 구조적 리스크를 분석했다. 박 상무는 올해 세계 경제가 2.7%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의 단기적 요인과 생산성 정체, 인구구조 변화 등 중장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구조 붕괴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지연을 '회색 코뿔소'와 같은 실질적 위협으로 꼽으며, 불확실성 시대에는 단순한 예측을 넘어 구조적 흐름을 조망하는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심정훈 KPMG 상무는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와 CEO의 법적 책임 강화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심 상무는 최근 상법 개정이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에게까지 확대하고,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화된 CEO의 법적 책임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실질적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판결 확정 전에도 형사 방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임원배상책임보험(D&O)의 방어비용 선지급' 기능 등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로드맵을 제시했다.
남윤철 KPMG 상무는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및 전략적 의사결정' 발표를 통해 현재를 AI 도입을 통해 기업의 기초 체력을 결정짓는 '차세대 경영 운영체제(OS)'로 전환해야 하는 골든타임으로 정의했다. AI 기술이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함에 따라 AI 도입 비용을 효과적인 투자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구 재단 이사장은 "자동차산업이 부품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사명 변경을 통해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고, 부품업계가 직면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인 만큼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번 세미나가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재단도 새로운 이름 아래 부품사들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산업통상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재단과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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