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쏘고 터진다…에버랜드 야간 공연 '진화'

  • '평창 올림픽' 양정웅 감독 등 국내외 정상급 연출가 총출동

  • 대형 오브제 드론·K팝·3D 영상 어우러진 판타지 세상 보여

  • 실내에선 '태양의 서커스'와 견줄 加 엘로와즈 서커스 공연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4월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역대급 초대형 공연이 매일밤 펼쳐진다. 에버랜드는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피날레 공연 '빛의 수호자'에 집약했다. 단순 불꽃쇼가 아니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초대형 야외 멀티미디어 불꽃쇼'다. 캐릭터가 하늘을 날고, 광선을 쏘고, 불꽃이 터진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등을 진두지휘한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 양정웅이 키를 잡았다. 케이헤르쯔를 중심으로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가수 10CM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포시즌스가든에 모험을 펼쳐놓는다. 대규모 불꽃쇼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대형 오브제 드론 비행, K-팝, 아이와 어른 모두를 홀리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꽉꽉 담았다.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금쪽이된 친구 구출 작전…빛의 수호자들의 광선전쟁 
에버랜드 야간 피날레 공연이 변신했다. 저녁 9시 20분이 되면, 에버랜드에는 어둠의 마법 '다크나잇'이 깔리며 모험의 서막이 오른다.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레니와 프렌즈' 캐릭터들은 이번 공연에서 '빛의 수호자들'로 재탄생했다. 이들은 에버가든을 지켜내기 위해 약 20분간의 모험에 나선다. 

세계관은 사이언스픽션(SF) 상상력에 기반한 스팀펑크풍이다. 캐릭터들은 마법에 걸려 흑화된 친구 '잭'을 구하기 위해 나서며, 어둠과 혼란의 행성에서 격렬한 광선 전투를 벌인다. 수호자들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에버랜드에는 다시 희망이 찾아오고, 화려한 불꽃 연출과 함께 모험은 막을 내린다.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경계를 허무는 연금술사’로 불리는 양정웅 감독이 피날레 공연의 새 장을 연다. 수천발의 불꽃과 함께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형 오브제 드론, 3D 입체 영상, 역동적인 사운드, 레이저 매핑,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압도적인 스케일의 멀티미디어쇼 공연이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양 감독을 비롯해 이엄지(미술), 케이헤르쯔(음악), 윤제호(레이저아트) 등 국내 정상급 예술감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음악 역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체코 현지에서 실황 녹음한 테마곡을 비롯해 K-팝, EDM, 뮤지컬 음악 등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가수 10CM 권정열의 보컬이 더해져, 연령과 국적을 넘어 관람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양 감독은 지난 26일 에버랜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콘셉트는 '샤방샤방한 스팀펑크'라고 설명했다. "캐릭터들에 스팀펑크 스타일의 의상을 입히고, 레이저건 등 흥미로운 소품을 들게 했어요. 통상 스팀펑크는 기계적이고 거칠죠.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에버랜드에 어울리는 새 장르를 시도했어요."

볼거리도 한층 강화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1200여대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드론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던 양 감독은 이번엔 국내 최초 대형 오브제 드론 비행을 선보인다. 여름 시즌 캐릭터 '밤밤맨' 오브제를 대형 드론 5대에 얹혀, 군집 비행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공연 모습 [사진=에버랜드]

양 감독은 "드론은 항상 저의 최애"라며 "대형 드론에 150㎝의 '밤밤맨' 오브제를 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밤맨의 눈과 카라에서 불빛이 나온다"며 "케이헤르쯔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배경으로 다섯 마리의 캐릭터 드론이 윤재호 작가의 레이저 아트와 함께 짧으면서도 강렬한 군집 비행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대 정면에 보이는 가로 62m, 세로 10m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에서는 실감나는 3D 입체 영상이 연이어 펼쳐지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82인조 체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불꽃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에버랜드 자체 IP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향후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며 "레니와 프렌즈가 널리 알려지는 발판이 되도록,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계관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에버랜드는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매일밤 불꽃놀이를 이어온 국내 유일의 장소"라며 "그간 축적된 불꽃놀이 연출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사자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레니 앤 프렌즈를 공연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아이도 엄마도 '들썩'...흥 넘치는 서커스
에버랜드 대형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유일의 월드 클래스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Wings of Memory)'가 막을 올린다. '윙즈 오브 메모리'는 태양의 서커스 출신 연출진이 다수 포진한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Cirque Éloize)와 약 1년 6개월에 걸친 협업으로 제작됐다. 글로벌 서커스의 본고장인 캐나다 퀘벡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엘로와즈는 전 세계 50개국 700여 개 도시에서 700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러시안 스윙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러시안 스윙'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약 1000석 규모 실내 전용 극장에서 매일 2회씩, 약 40분간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곡예, 아크로바틱, 댄스, 영상, 음악, 특수효과 등이 조화를 이룬다. 주인공인 소녀 이엘이 고니와 함께 미지의 세계인 숲속을 여행하면서 정령과 소년 등을 만나 우정을 쌓는다. 에버랜드는 이번 공연을 위해 공중을 나는 고니 퍼펫(인형), 움직이는 배 등 신규 무대장치를 다수 적용해 서사의 몰입도를 높였다.

엘로와즈 측은 "모든 공연에 춤과 시각적 요소, 서커스를 모두 결합한다"며 "다른 서커스에서도 볼 수 있는 종목들이지만, 우리는 스토리를 중심에 두고 그에 맞춰 종목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엘이 공중에서 트래페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주인공 이엘이 공중에서 '트래페즈'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에버랜드]

정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국내에서는 태양의 서커스가 내한해야만 아트서커스를 접할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태양의 서커스의 방한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용인에서 수준 높은 서커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윙즈 오브 메모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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