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자치구 1위...전성수 서초구청장 "어르신 건강, 미래비용 줄이는 투자"

  • 서초구, 자치구 중 건강수명(73.02세) 최고...자살률(16.3명) 최저 기록

  •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만 89세까지 확대 운영...산모 출산 후 건강검진 시행

  • "구민 건강 수준 높은 만큼, 행정 기준 높아야"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서초구의 건강보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초구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서초구의 건강보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초구]
"구민의 건강 수준이 높은 만큼, 행정의 기준도 높아져야 한다. 서초 만의 특성과 주민 눈높이에 맞는 건강보건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해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초구가 자치구 중 건강수명 최고(73.02세), 자살률 최저(인구 10만 명당 16.3명)를 기록한 요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초의 건강정책은 주민의 일상과 요구를 세심하게 살피는 남다른 디테일에 있다"며 "그 디테일이 서초만의 건강정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초의 특화된 건강보건 사업으로 4년 연속 서울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이 있다. 해당 사업은 일반적으로 만 20세부터 만 69세까지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검진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초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0년 더 연장해 대상연령을 만 70세부터 만 89세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어르신 건강은 복지가 아니라 미래 (사회)비용 줄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기 때문에 만 69세 이후로도 20년을 더 건강 걱정 없도록 대사증후군 대상연령을 만 89세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모를 위한 건강도 챙기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산모의 건강을 출산 직후가 끝이 아닌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서울시 최초로 ‘서초산모 출산 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예비부부·예비부모 건강검진을 출산 이후 산모까지 확대한 것이다. 해당 검진은 임신 준비부터 출산 후 회복까지 전 과정을 살피는 토탈케어 검진 서비스다. 

전 구청장은 “출산하고 나면 아무래도 아이를 먼저 챙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엄마 본인의 건강은 뒤로 밀리게 되고, 몸을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에 스스로를 돌볼 시간도, 여유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엄마가 건강하고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결국 아이 건강의 시작도 엄마 건강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2024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편의점에 QR코드를 비치하고, 스트레스·우울 등 마음건강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청년 마음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2호점까지 확대했다.

또 2025년에는 청년 밀집지역에 위치한 고시원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자가진단 QR코드를 비치하는 ‘마음안심고시원’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곳을 운영 중이다. 두 사업을 통해 QR코드 자가검진에 참여한 청년은 약 750여 명(총749명, 편의점 526명, 고시원 223명)으로, 이 중 170명(총 170명, 편의점 118명, 고시원 52명)의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전 구청장은 "건강한 도시는 몸만 돌보는 도시가 아니라, 마음까지 지키는 도시"라며 "청년의 마음건강은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지킬 수 없고, 일상 가까운 곳에서 먼저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신속히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맞춤형 건강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초구
전성수 구청장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맞춤형 건강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초구]
고령사회가 본격화 되면서 시니어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서초는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촘촘한 맞춤돌봄’과 활기찬 어르신들을 위한 ‘액티브한 노후’로 투트랙 시니어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문화여가시설인 ‘느티나무쉼터’가 있다. 2017년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 6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수요를 반영해 휴식과 힐링은 물론 최신 디지털 기술 체험, 요가와 댄스 같은 취미활동을 통해 이웃 간 교류까지 이뤄지고 있다. 

‘서초 시니어라운지’도 서초만의 특징적인 공간이다. 전국 최초로 기존 경로당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어르신뿐 아니라 아이들과 부모 세대까지 3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문을 연 ‘시니어플라자’는 어르신들이 이동 부담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문화·여가·건강·돌봄 기능을 한 공간에 모은 복합 복지시설이다. 어르신 전용 디지털 교육·체험 공간인 ‘서초 스마트시니어 교육센터’ 역시 리모델링해 같은해 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모바일뱅킹부터 디지털 드로잉, 생성형 AI 활용 교육까지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행정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연속성’에 있다. 주민 입장에서 정책이 얼마나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 내 삶이 실제로 얼마나 더 좋아지게 했는지를 체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맞춤형 건강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