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악재 털고 'AI+보안'으로 재무장...통신3사, 전문가로 이사회 채운다

  • 리스크 해소에 미래 신사업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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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31일 KT까지 통신 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3사 모두 사외이사에 인공지능(AI)와 보안 분야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하고 나서 주목된다.
 
통신 3사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었다. 이로 인해 고객 신뢰 저하와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됐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과거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함께 AI 기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 인력을 이사회에 배치하는 공통적인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하고,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한 8개의 안건을 상정한다.
 
정재현 SKT 사장, 한명진 통신(MNO) 독립사내기업(CIC)장 사장, 윤풍영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이 눈에 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이 교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역임한 정보보호·컴플라이언스 전문가다. SKT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 전문가의 사외이사 영입은 첫 사례로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기업 신뢰도 회복에서 이 교수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해외 투자 및 펀딩 분야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SKT의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해외 자본 유치와 인프라 펀딩 지원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된다.
 
KT는 31일 주주총회를 연다. 9개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박윤영 신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박현진 KT밀리의 서재 대표가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사외이사로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와 김영한 숭실대 교수 등을 영입한다. 권 전 대표는 AI 파운드리와 글로벌 빅테크 경험을 갖춘 인물로, KT의 AI 인프라 전략 수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숭실대 지능형 6G 코어 네트워크 연구센터장으로, 통신 네트워크와 AI 기술 융합 전문성으로 평가 받는다.

회계 전문가인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상법 개정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요건에 대응한다. KT는 사외이사 4명을 대거 교체하며 이사회 전체를 재편하는 형태를 취했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이상우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도 송민섭 서강대 교수만 신규 선임하면서 변화를 최소화하고. 홍범식 대표 체제 안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송 교수의 영입은 상법 개정에 따른 재무·내부통제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동시에 사업목적에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을 추가해 AI 인프라 직접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사외이사 영입 외에도 통신 3사 모두 상법 개정 사항을 정관에 반영하는 공통 작업을 진행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대비,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독립이사 명칭 변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회계·재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배치한 점은 규제 대응과 동시에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연결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킹사태로 통신3사가 큰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대규모 내부 인사나 혁신적 사업확장보다는 전문가 영입을 통한 신뢰 회복 등에 방점이 찍힌 인사로 보인다”며 “또 상법 개정 등에 대응하기 위한 자문위원 확보 차원의 사외이사 영입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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