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시장지 등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은행협회(VNBA)의 응우옌 꾸옥 흥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의 AI 금융기술 기업인 PFC테크놀로지스(구 피플펀드) 경영진과 만나 AI 기반 신용 리스크 관리 솔루션의 현지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PFC테크놀로지스는 한국 디지털 대출 시장에서 35.3%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선도 기업으로 전체 인력의 절반이 AI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돼 있다. 이수환 PFC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날 자사의 리스크 관리 및 신용평가 솔루션 에어팩(AIRPACK)을 소개했다.
에어팩은 한국 시장에서 연체율을 최대 58%, 부도율을 74%까지 낮추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PFC테크놀로지스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대출 규모 확대와 리스크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베트남에서는 롯데파이낸스와 손잡고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이 대표는 "AI 모델을 활용하면 보통 5개월 이상 걸리던 신용평가 모델 구축 기간을 1개월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현지 금융 인프라 최적화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순 하청 넘어 자율주행 보안 파트너로... 글로벌 커넥티드카 정조준
자동차 산업에서도 굵직한 기술 동맹 소식이 이어졌다. 베트남 최대 IT 기업인 FPT 그룹은 지난 19일 한국의 차량 보안 플랫폼 전문 기업 페스카로(FESCARO)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보안 테스트를 넘어 위협 분석, 리스크 평가, 맞춤형 컨설팅 등 자동차 사이버보안 가치 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파트너십이다.
두 회사는 우선 한국의 주요 완성차 및 부품사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글로벌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응우옌 티 투이 즈엉 FPT 오토모티브 디렉터는 "소프트웨어와 AI가 자동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온 만큼, 사이버보안은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고 협력 배경을 밝혔다. 페스카로 측 역시 FPT가 탄탄하게 구축해 둔 글로벌 개발 인프라에 자사의 뛰어난 보안 기술을 결합해 국제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20년 이상의 자동차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FPT 그룹은 전 세계에서 5000명 이상의 전문 엔지니어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칩 기업 퀄컴과 기술 협력 계약을 맺는 등 AI 기반 자동차 솔루션 개발에 매섭게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의 핵심 국가 산업인 금융과 자동차 분야가 한국의 첨단 AI 및 보안 기술을 수혈받기 시작하면서 양국 경제 협력의 패러다임이 단순 제조 하청에서 고부가가치 기술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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