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 수천명의 병력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잇따른 이란 공습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새로운 대처 방안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보호 등의 목적을 위해 파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이란 상륙 작전까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위치한 하르그(Kharg) 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3일에 하르그 섬의 군사 시설을 향해 폭격을 가했으나, 원유 인프라 시설은 폭격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하르그 섬이 이란 경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할 때 하르그 섬 장악은 좋은 선택지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정확한 병력 투입 계획, 특히 지상군 투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지상군 투입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는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현재까지는 지상군 파병 결정은 없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작전'의 명기된 모든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것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 파괴, 이란 해군 섬멸 및 중동 내 친이란 테러 세력들의 불안 야기 방지 및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동에는 약 5만명의 미군이 파견되어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이란을 향해 전투기와 폭격기, 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습 위주의 작전을 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이란 군부가 계속 항전하며 중동 정세 및 유가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동맹 국가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렇게 되면 반응 없는 우리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있어 한국과 일본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뀐 것으로, 재차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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