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가 마비된 사연'을 공개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하이브(HYBE)의 자회사 빌리프랩이 멤버 희승의 팀 탈퇴와 솔로 활동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에 반발한 일부 해외 팬들은 하이브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을 압박해 결정을 되돌리려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당시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국민연금은 하이브의 최대 투자자이므로 이들을 성가시게 해야 한다", "하이브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았는지, 이번 결정으로 인한 시장 가치 손실을 알고 있는지 항의하라"는 글과 함께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의 상담 번호가 빠르게 확산됐다.
김 이사장은 "국제연금지원센터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체류 한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연금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작 연금 상담이 절실했던 분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 전 세계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이나 인사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당연히 K-팝 그룹의 결성이나 멤버 구성에 대해서도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이번 일은 SNS를 통해 확산된 하나의 해프닝이었지만,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을 떠난 희승은 향후 빌리프랩 소속 솔로 아티스트로서 개인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나 글로벌 팬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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