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컴백을 앞둔 BTS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국립박물관 상품 '뮷즈'를 통해 성덕대왕신종이 BTS와 시간을 뛰어넘어 만난 데 이어, BTS 리더 RM의 기부로 제작된 한국 회화 도록이 발간되는 등 문화유산이 조명받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하이브가 BTS 정규 5집 ‘ARIRANG’(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제작한 뮷즈는 성덕대왕신종의 문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통일신라시대 범종인 성덕대왕신종은 문양도 문양이지만, 종소리가 맑고 장중해 '천년의 울림'으로 통한다. 다만, 유물 보존을 위해 경주박물관이 1992년부터 정기 타종을 중단하면서, 실제 종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9월 성덕대왕신종의 타음 조사 현장을 22년 만에 공개하기도 했으나, 야외 스피커를 통해서는 특유의 '맥놀이'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다.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는 강약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종소리가 마치 아기 울음처럼 들려, 아기를 제물로 넣어 주조했다는 설화가 생겨났다. '에밀레종'이란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다행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천년의 울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 중인 디지털 실감 영상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채널 입체 음향을 활용해 성덕대왕신종의 울림과 조형미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김윤이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종소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야외 스피커로는 느끼기 어려운 맥놀이까지 구현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타음조사 당시 녹음한 실제 종소리를 사용해, 울림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상설전으로, 박물관 개관 시간 중 별도의 예약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한국 회화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전해진 한국 회화를 한자리에 모은 도록 '잇츠 ______ 히어(IT'S ______ HERE) :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최근
특히 이번 도록은 2022년 방탄소년단 RM의 기부금으로 제작되며 눈길을 끌었다. 도록에는 지난해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를 통해 주목 받은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 중인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平安監司道科及第者歡迎圖)'가 담겼다.
작품은 19세기 평안도 도과에 급제한 두 명을 축하하기 위해 관찰사가 주관한 일련의 행사를 그린 작품으로, 장대한 행렬과 야연의 풍류, 관찰사가 베푼 화려한 연향을 통해 당시 평양의 번영한 경관과 물산, 이를 구경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도록은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주요 연구기관에 배포되어 열람할 수 있다.
곽창용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무총장은 “도록에 담긴 작품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로서의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발간을 후원한 RM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이 도록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