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수·매도 시점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선 반도체 대장주인 두 종목의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80% 오른 18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역시 1.60% 상승한 95만3000원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전날에도 각각 8.3%, 12.2% 급등하며 18만7900원과 9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두 종목의 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서 9.88% 급락했고, 다음 날인 4일에도 11.74%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후 5일에는 11.27% 급반등했고, 9일에는 다시 7.81% 떨어졌다가 10일에는 8.3%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3일 11.5%, 4일 9.58% 각각 하락한 뒤 5일에는 10.84% 반등했다. 이후 9일 9.52% 급락했지만 10일에는 12.2%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최근 급락했던 두 종목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낸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가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만큼 두 종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전쟁 속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부각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24%, 25% 하락했다"면서도 "끝을 논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매크로 리스크의 완화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매도 실익이 낮은 구간이며 목표주가를 하향할 명확한 증거도 없다는 판단"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와 무관하게 업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종전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메모리 업황의 선행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면서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가격 매력도와 배당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두고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율 역시 둔화되지 않고 그대로 20% 중반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상승의 끝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의 경쟁적 수요 및 제한적 공급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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