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대부업 대출 444억원…절반 이상이 '현역'

  • 충성론·병장론 등 광고 활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군 장병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대출의 잔액이 4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현역병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등록 상위 30개 대부업체의 군인 대출 취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2조6924억원) 중 군 장병의 대출 잔액은 총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복무형태별로는 현역병이 242억원, 장교·부사관 등 직업군인이 158억원이다. 현역병과 직업군인을 구분하지 않고 취급한 경우는 44억원으로 확인됐다.

군 장병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충성론', '병장론' 등 자극적인 광고를 보고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중개업체들은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 광고를 통해 대출 가능 금액은 최대 1000만~1500만원, 연이자율은 17.9~20% 수준으로 안내하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 약한 장병들이 투자금 마련 등을 위해 무리하게 빚을 내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군 장병의 채무조정 금액은 2021년 56억원에서 2025년 102억원으로 4년 새 약 2배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부업체가 군장병 대상으로 무리한 영업을 자제하고, 관련 대출 취급 시 과잉대부 금지 등 대부업법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며 "대부금융협회를 통해 대출 모집창구인 지자체 등록 대부중개업체들에게 허위 과장광고 금지 등 법적 의무 준수를 강조하고,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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