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쿠르드 자치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위 여부를 둘러싼 혼선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아랍권 국제 뉴스 매체 알후라에 따르면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 자치 단체인 쿠르드지역정부(KRG)의 한 관리는 인접국인 이란으로부터 공격이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력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쿠르드어 매체 루도우는 이란 쿠르드민주당(PDKI)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우리 측 어떤 무력도 이란 영토와 동(東)쿠르디스탄(이란 내 쿠르드 지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러한 내용의 주장들을 부인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에는 KRG의 사핀 디자이 외교장관 역시 "이 지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쟁의 일부가 아니고, 지역 불안의 장이 되고 싶지 않다"며 전쟁 참여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이스라엘 매체 i24뉴스와 미국 폭스뉴스 등은 수천 명의 쿠르드족 무장 군인들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24뉴스는 이란쿠르드정치세력연합(CPFIK)의 한 관리를 인용해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쿠르드자유생명당(PJAK)과 연합해 지난 2일부터 이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서부 이란에 있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라크와 이란은 약 1600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750킬로미터가 쿠르드족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르드족은 이란, 이라크, 튀르키예 등 중동 전역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만의 독립 국가 수립을 원하고 있어 이란은 이들을 '눈엣가시'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해 쿠르드족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쿠르드족과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다만 캐롤라인 데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 무장 단체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또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는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으나 다른 기관들이 관영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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