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 수익을 앞지르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기존 5G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5G 네트워크의 투자 효율성과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킬러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인 6G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Agentic AI), 프라이빗 네트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 GSMA 세미나에서 '5G의 불편한 진실: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를 주제로 통신업계의 수익화 고민을 다룬 토론이 진행됐다.
유럽 통신 시장에 대해 제이콤 그레이너 도이치 텔레콤 박사는 "유럽 통신사들은 지난 10년간 시장 가치의 40%를 잃었으며, 많은 사업자가 자본 비용조차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통신사도 5G 투자만으로는 통신 서비스 기반 수익 구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유사하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유럽 시장의 구조적 위기를 강조하며, 막대한 망 구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간 거래(B2C) 요금이 정체된 점을 지적했다. 그레이너 박사는 "소비자용 요금은 낮게 유지되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투자를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낡은 망 중립성 규제가 5G 핵심 기능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서비스별 맞춤형 망 제공) 도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게이밍 전용 슬라이싱 요금제를 출시했다가 소비자 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5G 한계를 극복할 구원투수로 6G와 에이전틱 AI가 소개됐다. 6G는 설계 단계부터 AI를 내재화한 지능형 네트워크로,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을 갖추자는 의견이다. 버라이즌 구성원인 윌리엄 존슨은 "2030년경 사용자들이 매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차별화된 연결성이 통신사의 핵심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2C 한계 극복을 위해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통신·감지 통합(ISAC) 기술도 강조됐다. 기업 맞춤형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6G 시대에는 ISAC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등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5G 수익화 과제 해결이 6G 시대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버라이즌 측은 "망은 모든 디지털 혁신의 신경 중추"라며 "정책 지원과 규제 혁신이 뒷받침된다면 통신사는 단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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