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산불 피해지 5개년 복구계획 확정…1만6208ha 산림 재건

  • 2030년까지 단계적 복원…송이산 복구는 규제·기술 한계 '과제'

영덕군 ‘산불 피해지 조사 및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장면 사진영덕군
영덕군 ‘산불 피해지 조사 및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장면. [사진=영덕군]
 
경북 영덕군이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에 대한 중장기 복구 로드맵을 확정했다. 총 1만6208ha에 달하는 피해 산림을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5개년 마스터플랜이다.
 
영덕군은 지난 25일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산불 피해지 조사 및 복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체계적 산림 재건 방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밀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 유형별 맞춤형 복원 △주민 안전을 고려한 계획복원 △산림자원 활용 방안 등을 종합 반영했다. 특히 지역 대표 임산물인 자연산 송이 복원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다만 송이산 복구는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 현재 영덕군 산림 전역이 소나무재선충병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행법 상 소나무 식재가 제한된다. 송이는 소나무와 공생하는 특성 상 송이산 복원이 법적·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범 영덕군송이생산자협회장과 양성학 영덕군산림조합장은 “송이는 군민 생계와 직결된 핵심 자산”이라며 연구 기관 유치, 대체 수종 및 기술 개발 등 제도적 한계를 넘는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복원 우선순위와 실행 인프라 구축을 주문했다.
 
경북대학교 한상열 교수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큰 구역을 우선 복원 대상으로 설정해야 하며, 대규모 조림에 대비한 묘목 수급 체계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산림복원협회 임주훈 고문은 내화수림대 조성 수종의 기후·토양 적합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송이산 복원 대안과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규제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 부처와 협력해 산림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의 이번 계획은 단순 복구를 넘어 산림 생태계 회복과 지역 임산물 산업 재건을 병행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재선충병 규제 완화 여부와 복원 기술 확보가 실질적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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