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이란 지도부 축출까지 고려"...美·이란, 26일 협상서 돌파구 마련하나

  • 美, 핵농축 '권리' 맞선 이란...이란, 러와 5억유로 미사일 거래

사진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이 이란 핵 포기를 압박하며 선제공격과 지도부 축출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다.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나 초기 표적 공격에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수개월 내 이란 지도부를 권력에서 축출하기 위한 더 큰 규모의 군사 공격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포기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며칠 내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대상으로는 이란 혁명수비대 본부와 핵 시설,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이 거론된다.
 
NYT는 백악관이 외교적 해법과 군사 옵션을 병행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이 의료 연구 및 치료 목적에 한해 극히 제한적인 수준의 핵 농축만 허용하는 절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핵 농축 제로’를 요구해온 만큼 타협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이미 미국은 중동 해역에 두 개의 항공모함 전단과 수십 대의 전투기, 폭격기, 공중급유기 등을 집결시키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합의안 초안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는 아직 양측 우려와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들로 구성된 합의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요일(26일) 아마 제네바에서 다시 만날 때 이들 요소를 논의하고 좋은 합의문을 준비해 신속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양측 입장은 팽팽하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농축 전면 중단 요구에 대해 "농축은 우리의 권리이다.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며, 우리는 평화적 핵에너지를 누릴 모든 권리를 보유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이에 대응하는 건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다른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라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란은 군사력 증강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러시아와 5억 유로(약 8500억원) 규모의 첨단 휴대용 미사일 수천 발을 구매하는 비밀 무기 거래를 체결했다고 유출 문건 및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보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미국의 군사 공격을 받더라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실질적인 군사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란에 대한 양국의 지원은 상징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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