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3월 시작하는 네이버 뉴스제휴 심사…"투명성 올리고 문턱도 높아졌다"

  • 3개 위원회 체제…정책위·제휴심사위·운영평가위 등

  • 300~500명 심사위원 풀단 구성…전직 위원·언론인, 교수 등

  • 신규 제휴심사 매년 1회 진행…정량·정성 평가 각 50점 

  • 운영 평가 2년 누적 부정점수 10점 이상 시 계약 해지 권고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박진영 기자]

네이버가 뉴스제휴위원회가 3월부터 신규 제휴 심사를 시작한다. 내달 3일부터 네이버뉴스 제휴 안내 페이지를 통해 뉴스 콘텐츠, 검색 제휴 신규 신청 접수를 받는다.

20일 네이버 뉴스제휴위는 신규 신청 접수에 앞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설명회'를 통해 새로운 제휴 심사 및 운영 평가 규정을 발표했다.

네비버 뉴스제휴위는 정책위원회, 제휴심사위원회, 운영평가위원회 등 3개 위원회 체제로 구성된다. 절차적 필요에 따라 이의심사위원회와 현안 논의를 위한 다양성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선 '정책위원회'는 제휴 심사 및 운영 평가 규정을 제정해 저널리즘의 가치가 존중되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제휴심사위원회'는 뉴스 콘텐츠 제휴 및 검색 제휴의 신규 제휴 심사를 담당한다. 제휴 심사는 매년 1회 진행되고,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각각 50점으로 구성된다.

정량 평가는 기사 생산 역량과 언론사 운영 현황 등 뉴스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 요건을 다방면으로 확인한다. 기존에는 월 최소 기사 생산량과 자체 생산 기사량 등을 주로 심사했다면, 새로운 규정에선 자체 생산 기술 비율 초과,  기자 1인당 기사 생산량 적정 수준,  기획·심층·탐사보도 기사 제출 건수 등 다양한 항목이 추가됐다. 

정량평가 기준을 충족한 언론사에 한해 평가 위원의 전문 분야별 심사 방식을 도입한 정성 평가가 진행된다. 검색 제휴의 경우 35점 이상, 콘텐츠 제휴(CP)는 40점 이상을 받아야 정량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가 항목 중 하나라도 0점을 받거나 점수 미달일 경우 정성평가 없이 즉시 탈락하는 '과락 제도'가 도입한 것이다.  

정성평가는 5개 분야 총 29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50명의 심사위원이 각 분야별로 10명씩 배정돼 심사한다. 총 심사위원은 53명인데, 이 중 3명은 정량 평가의 검증을 진행한다. 최종 통과기준은 기존보다 10점씩 상향됐다. 검색제휴는 80점 이상, 콘텐츠 제휴는 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존 네이버 제휴 언론사에 대한 운영 평가는 '운영평가위원회'가 담당한다. 운영평가위원회는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하여 제휴 언론사의 규정 준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평가 점수를 부과할 예정이다. 

기존에 매년 초기화되던 벌점 체계를 폐지하고, 2년간 부정 점수를 평가하는 '누적제'가 도입됐다. 누적 점수 10점 이상을 받으면, 뉴스 제휴 계약 해지를 권고한다. 4월 한달 동안 모니터링 및 시범 통보 기간을 거쳐 5월부터 정식 적용될 예정이고,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제휴 심사 및 운영 평가 결과에 이의가 접수되면 '이의심사위원회'가 열려 심의를 진행하게 된다. 언론사는 독립적으로 구성된 이의심사위원회를 통해 절차 위반이나 오류, 소명 누락 사항 등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사진네이버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구성 [사진=네이버]

다음은 이날 정책 설명회에 참석한 위원들과의 일문일답

Q> 기존에는 뉴스 검색, 스탠드, 콘텐츠 3단계였는데 이번엔 스탠드가 빠졌다. 어떻게 되는 건가

A>최성준 뉴스제휴위원회 위원장: 콘텐츠 제휴는 원래 PC 기반 서비스였다. 하지만 현재 이용자 대다수가 모바일로 뉴스를 검색하고 소비하는 환경임을 고려해, 우선 검색 제휴와 콘텐츠 제휴(CP)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뉴스 스탠드 제휴사의 서비스는 유지되지만, 향후 이 모델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지는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이번 심사 규정에는 스탠드 제휴가 포함되지 않았고, 관련 계획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Q> 경제, 지역, IT 등 전문 영역별로 매체를 별도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콘텐츠 제휴 심사에서도 전문 매체들을 배려하는 별도의 전형이나 선정 방식이 존재하나

A>최 위원장: 우선 전문 매체만을 따로 떼어내서 평가하거나 별도의 쿼터를 두는 방식에 대해서는 고려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모든 매체는 동일한 심사 규정 내에서 경쟁하게 된다.
다만, '전문 매체를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정량 평가의 기준 설정에 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카테고리를 다루는 이른바 '종합지'와, 특정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지'는 기사 생산 구조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규정에서 전문지의 특성을 고려해 정량 평가의 최소 기준(월 최소 기사 생산량 등)을 종합지와 달리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문 매체들이 정량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매체 특성에 맞는 점수를 보다 합리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신규 제휴심사 통과 기준 점수가 과거보다 10점씩 상향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최 위원장: 과거에는 정량 평가가 20점, 정성 평가가 80점이었다. 대부분 정량 점수를 다 채우고 결국 정성 평가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였다. 이번엔 정량 평가 비중을 50점으로 대폭 늘렸다. 정량 항목은 일정 수치만 충족하면 점수를 얻기 쉬운 구조로 돼 있어서 이를 반영해 전체 합격선을 검색 제휴 80점, 콘텐츠 제휴 90점으로 상향한 것이다. 올해 심사를 진행해보고 상황에 따라 정책위원회에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Q> 정량 평가에서 '자체 생산 기사'를 판별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무엇이고, AI 등 기술을 이용하나

A>최 위원장: 자체 생산 기사의 판별은 유사도가 높은 기사를 정의해서 이를 제외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매체들의 기사들을 사람이 일일이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글의 자연어 처리 모델인 '버트(BERT)'를 이용한다. 네이버에 가장 먼저 송고된 기사를 기준으로 각 문장을 나눈 뒤, 문장 유사도가 90% 이상인 문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면 '유사도가 높은 기사'로 판단해 제외한다. 다만 일간지, 월간지, 방송 등 매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매체별 특성을 고려해 세분화된 기준을 두어 평가할 예정이다.

Q>운영평가 요소에 'AI 기술 생성·활용 표시 의무 위반'이 포함됐다. AI가 작성하거나 번역한 기사의 표시 의무 위반은 어떻게 판별하나

A>황용석 건국대 교수: 7월부터 적용되는 AI 기본법에 따라 인공지능 이용 사업자는 표시 의무가 법적으로 부여된다. 기술적으로 텍스트 워터마크 등을 통해 100% 판별하는 것은 어렵지만, 법적 준수 의무라는 점이 중요하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인지되거나 법적 기준에 어긋나는 행위가 발견될 경우 부정 평가를 적용할 것이다. 

Q. 좋은 뉴스를 생산했을 때 받는 '가점' 요소는 없는지, 언론사의 부정 점수가 공개되는지도 궁금하다.

A>황 교수: 가점 제도는 주관성이 개입될 확률이 높아 도입하지 않았다. 뉴스 제휴는 네이버와 언론사 간 사적 계약 영역이므로, 특정 사의 부정 점수 내역을 제3자나 타사에 공개하지는 않는다.
최 위원장: 보완하자면, 정성 평가 항목 중 '기획·심층·탐사 보도' 항목에 10점을 배정했다. 고품질 기사를 쓰는 매체가 자연스럽게 높은 점수를 받아 가점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Q. 현직 언론인을 심사위원 풀단에서 배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A>박아란 고려대 교수: 특정 직군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교수 40%, 법조인 20%, 전직 언론인 20% 등 비율로 나누었다. 현직 언론인의 경우 현장감은 있겠으나, 이해 충돌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보아 전직으로 제한해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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