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머스크 손잡았다..."사우디 AI 기업, xAI에 4조원대 투자"

  • 30억달러 투자로 주요 주주 등극...스페이스X IPO 기대감도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일론 머스크 [사진=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맞잡았다.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이 머스크가 이끄는 xAI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휴메인은 xAI에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를 투자했다. FT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려는 사우디와 머스크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휴메인은 xAI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합병 직전 진행된 지난달 투자 라운드에서 xAI가 조달한 200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부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휴메인은 이번 투자로 xAI의 주요 소수주주가 됐으며 이후 보유 지분이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FT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6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투자가 휴메인에 재정적 이익을 안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상장을 통해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상장으로, 당시 290억달러를 조달했던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 중인 산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지난해 설립됐다.
 
앞서 휴메인은 지난해 11월 xAI와 협력해 사우디에 500MW(메가와트)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xAI의 AI 챗봇 ‘그록’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AI를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FT는 중동 국부펀드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AI 기업들의 핵심 자금원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xAI의 경쟁사들 역시 중동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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